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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이야기

[스크랩] 박나물 만들기

서진35 2009. 9. 6. 20:26

추석이 내일인데 날씨가 여름만큼이나 더웠다.

하루 휴가를 내고 일찍 내려간 터라 작은추석날이라도 시간이 널널하였다.

점심때를 지났을까? 아주버님 친구분이 오셨다고 동서가 알려줘서 마당께를 보니 진철씨가 성큼 들어선다.

밭에 다녀오는 길에 잠깐 들렀다고 밖에 차를 세워놓고 들어왔다.

배웅하러 차있는데로 갔더니 차는 온통 농사꾼의 수확물이 가득했다.

엄청 크고 잘생긴 호박 하나에 제멋대로 생긴 호박이 여러개.

곰보자국이 많은 고구마는 아마 굼뱅이가 긁어 먹어서 생긴 것이 아닐까 하는 짐작이...

무공해 농작물들이었다. 어부인께서 박하나를 내밀었다. 나물해먹으라고.

박나물이라...한번도 해먹어 본 적이 없다. 어릴 때 먹어본 것 같기는 한데...

손수 지은 박하나를 받아든 기분이라...

행여 잊어버릴까봐 신경 잔뜩 쓰면서 서울까지 잘 가져왔다.

마침, 휴가라 넉넉한 마음으로 인터넷을 뒤졌다. “박나물”이란 검색어로.

우리가 시집갈땐 요리책 한질 정도는 필수로 사가지고 갔지만 요즘은 요리책이 무슨 소용이람! 인터넷 뒤지면 없는게 없다.

제일로 간편한 요리법으로 시작하여 요리를 끝내고 시식을 하니 맛있다.

친구야!! 고맙다, 박처럼 순수한 그 맘을 사랑한다.

 

요렇게 생긴 박을

 

반으로 자르니 하얀 박속. 하얗고 이뿐 여자아이를 보면 박속같다고 했던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 속을 파내고 감자깍는 칼로 껍데기를 깍아내고,

 

 

채를 썰어(채썰기가 만만치 않으니 그냥 납작하게 썰어도 좋을 듯)

 

 

후라이팬을 달궈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적당량의 소금간을 한후 센불에서 투명해지도록 볶다가 

다진 마늘과 파를 넣고 뚜껑을 덮어 약한불로 2분정도 익힌 후

 

다되고 나면 그릇에 담아내고 깨소금을 뿌려냄. 너무 많이 뿌렸나? ㅎ

서포사람들은 아마도 여기에 조개를 넣고 볶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영양을 생각한다면 더 좋은 요리법이겠지.

 

출처 : 박나물 만들기
글쓴이 : mim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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