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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이야기

냉이와 지칭개의 차이점

서진35 2015. 3. 11. 12:16

1,겨울 들판의 산야초 - 곰보배추,냉이,지칭개,꽃다지,

 

      

                                겨울의  매운냉이 모습

 

겨울의 눈 덮인 황량한 벌판에 뭐가 있겠냐 싶지만, 의외로 많은 식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춥고 긴 겨울을 버티어 내고 있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약도 되고 식품도 되는 식물의 대표가 냉이 이다.  남부지방 뿐 아니라 중부의 수도권 부근에서도 언제든지 겨울에 채취가능 하다.   우선 햇볕이 잘들고, 산자락과 맞닿아 있는 좋은 황토질이나 모래섞인 황토질의 밭에 가면 의외로 많이 발견된다.    빈 밭의 고랑이나 하천 제방의 경사면 등 에서도 발견된다.

 

윗 사진의 냉이는 매운맛이 나는데, 고추냉이의 생김새를 모르는 사람들은 와사비의 향과 더불어 움찔하니 매운맛에, 어림짐작으로 고추냉이라고 단정 짓고도 갸우뚱 하곤 한다.   보통 매운냉이 라고 부르는게 일반적 이다.  이 매운냉이는 주로 뿌리를 이용 하는데 장소에 따라 잎사귀도 푸짐한게 있다.  겨울잎이라 푸르게 보여도 씹어보면 수분이 별로 없어 마른 종이를 씹는듯 한데, 국에 넣거나 잎과 뿌리를 함께 다져서 양념간장으로 하면 색다른 맛이 있다.   썰어서 양념간장으로 해놓으면 매운맛은 휘발성 방향성분으로 날아가 버리지만,  한 겨울의 별미로 손색 없다.

 

냉이는 식품이자 약이다.  약명은 제채(薺寀)라고 하는데, 지혈, 건비, 이수, 부종, 당뇨에도 쓰며, 주된 적응증은 간장보호와 눈에 좋다고 익히 알려져 있다.

냉이는 눈 속에서 캐낸 작은 냉이가 제일 좋다고 전해 오는데,  여름에 웃 자란것은 달여 먹거나,  많은량을 채취 했다면 가마솥에 넣고 푹 달이다가, 건더기는 건져내고 엿 같이 실로 늘어 질 때 까지 계속 졸이면 냉이조청이 되는데,  이것이 제채고(薺寀膏)이며 냉이의 약효를 제대로 볼 수 있다.   국에 조금씩 넣어도 된다.

 

캐다보면 토질에 따라서 큰것은 뿌리가 나무젓가락과 같은 크기로 실한것이 심심찮케 나온다. 이런것은 몇 뿌리만 캐도 한사람이 맛 볼 충분한 양이 된다.

 

   

   겨울 지칭개                                                 초봄의  지칭개

 

 

냉이를 캐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좀 척박한 곳에서 바로 위에 사진과 같은 식물을 만나게 되는데, 같은 장소에 있다보니 냉이변종 이냐고 물어오는 사람도 있는데, 지칭개라고 부르는 나물거리 이다.   지치광이, 또는 니호채 라고도 종종 불려진다.

꽃이 필 때면 지칭개와 비슷한 여러가지 식물이 있는데,  한번 정도는모두 모아놓고 실물을 대조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영원히(?) 해마다 헷갈림에서 벗어 날 수 없다.

생약명을 소계로 쓰는조뱅이(or 조방가새),  대계인 엉겅퀴(or 항가새), 곤드레 나물로 유명한 고려엉겅퀴,  뻐꾸기가 울 무렵 꽃이 핀다는뻐꾹채(= 뻑꾹나물 or 대화계), 산에만 있는 산비장이가 서로 흡사 한데,  자세히 알지 못하면 활용도 못하니 외계의 식물로 되어 버린다.    이들 식물은 중요한 밀원(蜜原)이 라, 꿀을 얻는데 중요하다.

 

지칭개는 냉이에 비해 쓴맛이 강한데 데쳐서 찬물에 쓴맛을 우려내면 된다.   몇개는 그냥넣어 쌉쌀한 맛을 내기도 한다.    냉이와 구별법은 잎 뒷면을 보면 흰 털이 많아 희게 보이므로 금방 알 수 있다.    지칭개를 냉이인줄 알고 잔뜩 뜯어 냉잇국 먹을 기대를 했는데, 알고보니 꽝(?)이라 몽땅 버리고 오는 사람도 꽤 있다.

그러나 냉이보다 맛있다는 사람도 많다.    생긴 모습에서 선입관을 갖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 지칭개도 냉이 뿌리 못지않게 크고, 잎은 오히려 냉이보다 크기 때문에 잠깐이면 필요한 양을 채울 수 있다.

지칭개의 효능은 종기, 악창 등의 염증과 외상출혈, 삔데, 골절상 등에 짓이겨 붙인다고 소개 되어있다.                                                        

 

     

  겨울 망초             초봄 망초                 겨울 꽃다지                 초봄 꽃다지

 

조금 더 주변을 돌아보면, 이번엔 매운냉이나 지칭개 보다 작은 풀이 보이는데, 작은것은 그냥 지나칠 정도로 눈에 안띈다.  망초종류와 꽃다지가 그런데, 망초는 큰것도 꽤 있는데 꽃다지는 대부분 작다. 작은 대신 잎이 망초보다 두툼하다. 꽃다지는 봄에 성장하게 되면 지금의 모습은 없어지고 냉이잎과 비슷하게 바뀐다. 모두 따서 된장국에 넣으면 별미가 된다.  

 

이와같이 겨울에 땅바닥에 납작하게 붙어서 방석 같은 모양으로,   잎과 뿌리로 겨울을 나는 식물을 로제트(rosette)형 식물이라고 부른다.  위의 종류 말고도 쉽게 볼 수 있는 달맞이꽂의 로제트도 있다.    달맞이꽃은 월견초 (月見草)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봄 달맞이꽃                겨울 달맞이 로제트              

 

달맞이는 소 등의 가축도 먹지않아 사람도 먹지 않는것이 일반적 이다.  대신

 씨앗은 기름을 짜고 건강기능식품 으로 도 개발 되어 판매도 하고 있으며, 비누나 화장품 원료로도 쓰고 있다.   간혹 싹을 먹는 사람도 있으나,  딴것도 먹을것은 많으므로 먹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해서 산자락과 닿아 있는 묵밭에서 냉이와 지칭개를 캤으면, 내려 올 때는 논과 이어져 있는 풀밭자리나, 조그만 도랑가의 풀밭,  큰 논두렁, 농로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주변을 살피면 작은 배추가 쪼글쪼글 한 잎, 마치 화장지의 엠보싱 표면처리를 한듯한 잎으로 포기 지어 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곰보배추 이다.

    

            

                        겨울의  곰보배추                             초봄의 곰보배추

 

곰보배추의 효능은 적용범위가 넓고 효과도 인정 받고 있는데,   천연항생제 역할로 감기,폐렴 등의 염증에도 유효하고, 어혈을 풀고 심장과 신장에도 작용하며 특히 기관지염이나 오래된 천식같은 증상에 특효한 약초로 이름이 높다.  된장국에 넣어 먹어도 좋은 겨울채소 이다.

 

이모두를 조금씩 따 모으다 보면 겨울들판의 생명력을 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기나긴 겨울은 지루하게 느껴진다.    생(生), 장(長), 렴(斂), 장(藏)의 시절인연(時節因緣)에 따라 무상히 돌고도는 사계 중 겨울은 장(藏)의 시절로, 모든것을 감추고 저장하는 계절이다.    가을이 수렴(收斂)해 놓은것을 받아서 저장하고 휴식하며, 봄의 생(生)을 준비 하는 계절이다.   어느새 입춘 문턱이다.

입춘은 엄동설한의 한 가운데에서도 이미 봄의 생명력이 가동 되었음을 알리는 메세지 이다.  지금부터 동토의 땅 지하에서는, 서로 물을 차지 하려는 물 쟁탈전이 시작 되는 것 이다.   뿌리의 전쟁 이랄까, 대운하공사 랄까......     해야만 한다.   이것은 봄으로 거듭 태어나서 살아 가라는 대자연의 명령 인- 생명(生命) 인것 이다.

 

 

2,냉이와 지칭개 구별법

봄철 나물류의 여왕이라하면 냉이이다.

그러나 냉이만큼 많으면서 식용으로 괞찮은 것 중 하나가 지칭개이다.

하나 - 캔후 냄새를 맡아보면 냉이 특유의 구수한 향기가 나면 냉이요 그렇지 않고 풀냄새만 나면 지칭개이다.

둘 - 잎의 안쪽과 바깥쪽 색깔이 모두 같은 형태의 풀색이면 냉이요,

       바깥쪽에 흰빛이 도는 풀은 지칭개이다.  

 * 냉이는 전초(모든부분)이 다 식용이 가능하나 지칭게의 경우 어린 잎이 아니면 쓰고 아린맛이 있어 먹기에 적합치 않다. 그러나  지칭게도 뿌리는 나름대로 쓰지 않고 맛도 괞찮은 편이다.

 

 

3,지칭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국화과(Compositae) 식물

근생엽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거나 없어지며

밑부분의 잎은 도피침형 또는 도피침상 긴 타원형이고

밑부분이 좁아지며 길이 7~21cm로서 뒷면에 백색 털이 밀생하고

우상으로 갈라지며

정열편은 3각형으로서 때로는 3개로 갈라지고

측열편은 7~8쌍으로서 밑으로 갈수록 점차 작아지며 톱니가 있다.

 

중앙부의 잎은 엽병이 없고 긴 타원형이며 첨두이고

우상으로 갈라지며 위로 올라갈수록 선상 피침형 또는 선형으로 된다.
 
열매
수과는 긴 타원형이며

길이 2.5mm, 나비 1mm로서 암갈색이고 털이 없으며

관모는 우상이고 떨어지기 쉬우며 2줄이다. 
 

꽃은 5-7월에 피고 두상화는 홍자색의 통꽃만이며,

줄기나 가지 끝에 1개씩 위를 향해 달리고 꽃이 필 때는 곧게 선다.

 

총포는 둥글며 길이 12~14mm, 지름 18-22mm로서

8줄로 배열되고 뒷면 윗부분에 맨드라미같은 부속체가 있다.

화관은 자주색이며 길이 13~14cm이다.  
 
줄기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 60~80cm이며 속은 비어 있고 가지가 갈라진다. 
 
원산지
한국 
 
분포
전국에 분포한다. 
 
형태
2년초. 
 
크기
높이 60~80cm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야고마(野苦麻)라고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호채(泥胡菜)라고 부른다.

간혹 지칭개를 '소계'라고 잘못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소계는 조뱅이(Cephalonoplos segetum (Bunge) Kitamura)의 다른 이름이다.

밭, 들, 공터에 나는 겨울나기풀(월년초)이다.

키는 사람 허리 높이 정도 된다.

 

줄기는 속이 비어 있다.

 

위, 중간, 아래 부분에 난 잎의 모양이 서로 다르게 생겼다.

아래쪽의 잎은 깃털모양(우상)으로 갈라져 있는데,

위쪽으로 갈수록 갈라지지 않고 길쭉하게만 생긴 잎이 달린다.

 

잎의 크기도 위쪽으로 갈수록 작아진다.

꽃은 홍자색이나 분홍색이며,

줄기나 가지 끝에 두상화가 한 개씩 위를 향해 달린다.

 

두상화는 통꽃(관상화)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봄부터 초가을에 이르는 오랜 기간동안 계속 꽃을 볼 수 있다.

 

지칭개도 할미꽃이나 민들레, 씀바귀 처럼

꽃이 지고 씨앗은 흰날개옷을 입고 공중으로 날아 다닌다 

 

지칭개는 냉이에 비해 쓴맛이 강한데 데쳐서 찬물에 쓴맛을 우려내면 된다.   

몇개는 그냥넣어 쌉쌀한 맛을 내기도 한다.   

 

냉이와 구별법은 잎 뒷면을 보면 흰 털이 많아 희게 보이므로 금방 알 수 있다. 

 

냉이보다 맛있다는 사람도 많다.    

 

지칭개도 냉이 뿌리 못지않게 크고,

잎은 오히려 냉이보다 크기 때문에 잠깐이면 필요한 양을 채울 수 있다.

 

지칭개의 효능은

종기, 악창 등의 염증과 외상출혈, 삔데, 골절상 등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