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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이야기

[스크랩] 알면 藥되는 ‘쌈’의 전쟁

서진35 2009. 9. 28. 02:47

 

 “아휴~ 더위! 이런 날 뭘 먹지?”

 

 

농림부 대학생기자 이상훈


 전국이 30℃를 넘나들며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입맛을 잃어 걱정인 분들 많으시죠?
요즘 같은 무더위에 입맛을 돋워주는‘쌈채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물기 촉촉한 쌈채소에 밥 한 숟가락 올리고 맛 좋은 쌈장 올려 입에 넣고, 알싸한 풋고추 한 잎 베어 물면 임금님 수랏상이 부럽지 않답니다.

 

 △ 매년 오뉴월이 되면 쌈밥 식당의 매출은 두 세배 오른다고 한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열하지 않은 신선한 녹색채소로 쌈을 싸서 먹거나 흡수하기 쉽도록 갈아서 녹즙으로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요즘은 주말농장이나 주택가 자투리땅, 옥상 등에 직접 쌈채소를 키우는 분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더라고요. 시장에 가서 쌈채소의 이름을 묻는 아이들의 질문에 쭈뼛하시던 주부님들, 회식 때마다 쌈채소 이름을 두고 옥신각신하시는 회사원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또 씁쓰름한 쌈채소 특유의 맛 때문에 멀리하는 분들을 위해 쌈채소의 쓴맛을 별도로 표기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 아시죠? 입에 쓴 것이 몸에 좋다는 것.

 

 


△ 주택가 주변 텃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쌈채소

 

 

◈ 정력에 좋은‘상추’의 재발견 (쓴맛 ★)

 

 

 가장 흔한 쌈채소.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지만 줄기에서 나오는 우윳빛 즙액에 들어있는 락투세린과 락투신 성분은 진통과 최면 효과가 있어 상추를 많이 먹으면 잠이 오기도 한다. 본초강목에 보면, 상추가 정력에 좋다고 해서 이를 많이 심으면 그 집 안주인의 음욕을 간접 시사했다고. 그래서 예전에는 상추를 텃밭 가장자리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금씩 갈아 먹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 숙취? ‘쌈케일’로 한방에 날려 보내자! (쓴맛 ★★★★)

 

 

 흔히 녹즙으로 널리 이용되며 신경통에 효과가 있는 채소. 유해물질 배설을 촉진하는 정장작용이 있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고혈압증을 개선해주기도 한다. 주로 쌈으로 먹을 때는 부드럽고 신선한 어린잎을 이용한다. 단백질 함량이 많고 특히 우리 몸에 흡수가 용이한 철분이 풍부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고의 야채’, ‘신이 주신 최대의 선물’이라고 케일을 격찬했다. 특히 케일 속에는 칼슘이 풍부하여 우유의 3배, 사과의 52배, 양배추의 65배, 토마토의 65배 이상의 칼슘이 들어있다고. 또 쌈케일의 비타민 C는 간장의 기능을 높여 해독을 도와주므로 숙취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쌈채소.

 

 

◈ 미녀는‘적근대’를 좋아해 (쓴맛 ★★)

 

 쌈 채소로 이용하기 적당한 크기로, 잎이 넓고 잎줄기 적색이 선명하여 보기에도 아름답다. 카로틴, 칼슘, 철분의 함량이 높고 비타민 B2도 많다.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배변을 돕고 비타민 A가 풍부해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쌈으로 먹어도 좋고 한 잎 크기로 뜯어 신선한 샐러드, 비빔국수, 비빔밥 등에 넣어 즐겨도 좋다.(적근대와 비트는 외모가 비슷합니다)

 

 

◈ 눈의 피로,‘적겨자’가 책임집니다! (쓴맛 ★★★★)

 

 

 잎이 넓고 전체적으로 검붉은 색을 띄는 것이 특징. 색이 선명하고 잎 두께가 두꺼운 것을 고르는 것이 신선한 적겨자를 고르는 요령이다. 비타민 A, C가 풍부하여 눈과 귀를 밝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효용이 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김치를 담그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 카로틴과 비타민 C의 양이 파괴되므로 쌈이나 샐러드로 먹는 것이 좋다고. 특히 시금치와 당근을 섞어 생즙으로 마시면 황달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 암(癌)을 이기는‘신선초’(쓴맛 ★★★★★)

 

 

 주로 바닷가에서 자라는 미나리과 다년초 식물인 신선초는 흔히 두 세 갈래로 갈라진 잎사귀가 인삼의 그것과 비슷하다. 특유의 향이 강해 데쳐서 요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식물 전체를 먹을 수 있으므로 신선한 어린잎은 쌈으로 이용되는데, 은은한 쓴 맛이 특징이다. 신선초에는 비타민 C, 카로티노이드 등의 항산화영양소 뿐 아니라 클로로필,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 노화방지엔‘적깻잎’이 최고! (쓴맛 ☆)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추 다음으로 즐겨먹는 쌈 채소인 깻잎의 영양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깻잎에는 시금치의 다섯 배나 되는 칼슘이 들어있고 철분도 시금치에 버금간다. 특히 적깻잎에는 비타민, 인, 칼슘 등이 풍부해 노화방지에 탁월하다. 그러나 지방, 단백질은 거의 들어있지 않으므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줄 육류와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청겨자’(쓴맛 ★★★★)

 

 

 고불거리는 잎이 특징인 청겨자는 특유의 톡 쏘는 매운맛과 향기를 지녔다. 주로 신선한   어린잎을 쌈채소로 이용한다. 비타민 A, C가 풍부하고 카로틴, 칼슘, 철분 등이 많고 살균효과가 있어 생선회와 잘 어울린다. 특히 고기를 먹으면서 약간 맛의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청겨자를 곁들이면 느끼함을 덜 수 있다.

 

 

◈ 신비의 천연보혈제‘잎당귀’(쓴맛 ★★★)

 

 

 우리가 흔히 접하는 미나리과의 당귀는 참당귀와 잎당귀가 있다. 참당귀는 향이 너무 진하기 때문에 향이 덜한 잎당귀가 보통 쌈, 샐러드 채소로 쓰인다. 나쁜 피를 없애고 새 피를 생기게 하여 풍(風)을 낫게 하고 뱃속의 냉기를 없애준다. 한방에서는 빈혈증, 진통, 강장, 부인병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소개할 만큼 산모 등 여성에게 특히 좋은 쌈채소.

 

 

◈ 모유수유 산모에겐‘로메인 상추’(쓴맛 ☆)

 

 

더위에 지친 오늘, 건강도 챙기고 맛도 챙길 수 있는‘쌈밥’한 끼 어떠세요?

출처 : 알면 藥되는 ‘쌈’의 전쟁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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