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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약리작용

[스크랩] 술독 풀어주는 헛개나무

서진35 2009. 10. 24. 12:44
호깨나무(헛개나무)-술중독,지방간,간염,온갖 간질환에는 호깨나무
 

술독 푸는데 불가사의한 약효

알코올 중독이나 술을 많이 마셔 간장,위장,대장 등이 나빠진 것을 치료하는 약은 그다지 많지 않다.예로부터 칡꽃,팥꽃,쥐눈이콩,뽕잎,오디,팥,녹두,창포 등이 술독을 푸는 약재로 알려져 있으나 그 효과는 신통치 않다.

술을 많이 마셔서 간장과 대장이 망가진 것을 치료하고 술독을 푸는 데는 호깨나무가 불가사의하다고 할 만큼 효력을 발휘한다.알코올 중독과 숙취를 없애는 데에 최고의 명약이라고 할 만하다.이 나무의 열매나 잎,줄기를 차로 달여 마시면 술을 웬만큼 마셔도 잘 취하지 않고 이미 술에 취한 사람도 금방 술이 깨버린다.알코올 중독으로 폐인처럼 된 사람,또는 술을 많이 마셔서 간이 망가져서 지방간이나 황달이 온 사람,대장이나 뇌에 이상이 온 사람도 이 나무를 차로 달여 마시면 오래 지나지 않아 거짓말같이 회복된다.술로 인해서 생긴 모든 병을 고치는 데에는 호깨나무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할 정도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에서 이 나무의 약성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동의보감>,<향약집성방>같은 옛 의학책에도 적혀 있지않고 민간에서도 약으로 쓴 일은 거의 없었던 듯하다.그러나 우리나라와는 달리 중국의 여러 의학책에는 호깨나무가 술독을 풀 뿐만 아니라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치질을 낫게 하며 관절염에도 효험이 있는 약재로 썩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꿀처럼 단맛 나는 호깨나무 열매

호깨나무는 갈매나무과에 딸린 잎지는 넓은잎 큰키나무다.헛개나무,허리깨나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지구,백석목,목밀,현포리 등으로 쓴다.우리나라에는 중부 이남의 깊은 산속 개울가에 드물게 자란다.키는 20미터,지름은 1미터 넘게까지 자란다.잎은 넓은 달걀 모양으로 산뽕나무 잎을 닮았고 6월에 흰 꽃이 피어 10~11월에 열매가 가지 끝에 갈색으로 익는다.

호깨나무는 붉은 과경(열매 자루)의 생김새가 특이하여 사람의 눈을 끈다.가지끝에 붙은 꽃꼭지가 씨앗이 익을 무렵에 살이 쪄서 울퉁불퉁한 열매 자루가 되는데,그 모양이 마치 산호를 닮았으며 따서 먹으면 달콤하면서도 약간 떫은 맛이 난다.옛 사람들은 이 과경의 맛이 꿀처럼 달다고 하여 나무꿀,곧 목밀이라고 하였다.또 중국의 곤륜산 꼭대기에 있는 신선의 정원에 열리는 배라는 뜻으로 현포리라고 했다.

열매는 과경 끝에 동그랗게 달리는데 지름이 8밀리리터쯤 되고 갈색으로 익으며 세 개의 방에 씨앗이 각각 한 개씩 들어 있다.씨앗은 갈색으로 겉껍질이 단단하고 윤이 나며 약간 납작하여 묏대추씨를 닮았다.

나무 전체의 모양새가 시원스럽고 단정하여 관상수로도 썩 품위가 있다.목재는 질이 단단하고 치밀하여 그릇이나 악기,조각작품 등을 만들기에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오대산,지리산,계룡산,용문산,백운산,가야산,덕유산,한라산,울릉도 등에 드물게 자란다.간혹 몇백 년 묵어서 가슴 높이의 지름이 1.5미터가 넘는 것도 발견된다.중,북부 지방보다는 따뜻한 남쪽 지방에 많은 편이고 산골짜기 계곡가에 드문드문 난다.

호깨나무는 개울가 물기 있는 땅에서 잘 자란다.줄기는 뿌리 부분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져 가족환을 이룬 것이 많으며 줄기가 곧고 매끈하며 키가 높게 자라서 밑에서는 잎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줄기에 상처를 내면 달콤한 향기가 사방에 진동하며 신선한 잎이나 열매를 끓일 때에도 구수하고 달콤한 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하게 된다.

열매는 겨울철까지 가지 끝에 붙어 있다가 바람이 불면 흔들려서 떨어진다.씨앗은 겉껍질이 단단하여 그대로 땅에 심으면 여간해서는 싹이 나오지 않으므로 호깨나무 묘목을 키우려면 10퍼센트쯤 되는 염산용액에 다섯 시간쯤 담가 두어서 겉껍질을 녹여낸 다음에 밭에 뿌리고 1~2센티미터 두께로 흙을 덮어 준다.아니면 물로 적신 솜에 씨앗을 넣고 따뜻한 곳에 두어 싹을 틔운 다음에 땅에 심어도 된다.가꾸기도 쉬워서 메마르고 가문 땅이 아니라면 아무 곳에서나 잘 자란다.그러나 물이 흐르는 개울가나 물기가 많은 땅에 심은 것이 더 잘자란다.본디 야생 상태에서 잘 자라는 것이므로 화학비료나 농약 같은 것을 뿌릴 필요가 없다.호깨나무는 자람이 왕성하여 한 해에 1미터 넘게까지 자란다.씨앗을 틔우는 힘(맹아력)도 강하여 밑동을 잘라 내면 곧 뿌리 부분에서 새순이 나서 자란다.설악산에는 둘레가 두 아름이 넘고 키가 30미터나 되는 엄청나게 큰 호깨나무가 여러그루 있다.

 

술을 물이 되게 하는 나무

 실제로 호깨나무 열매나 잎, 줄기는 술독을 푸는 데 신통한 효력을 발휘한다. 이 나무를 넣고 달인 차를 한 잔 마시고 나서 술을 마시면 평소 주량의 3~4배를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술을 마시고 나서 숙취로 인하여 구토가 나고 목이 마르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울 때 호개나무를 넣고 달인 차를 한 잔 마시면 얼마 지나지 않아 술이 깨고 숙취도 없어진다.특히 소양체질인 사람은 그 효과가 눈부시게 빨라서 호깨나무를 달인 차가 목에 넘어가는 그 순간 머리가 시원해진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호깨나무 열매나 잎은 약간 단맛이 있어 마시기가 좋고 마시고 나면 입안에 향기로운 단맛이 한 시간쯤 남아 있어서 그 뒤에 어떤 음식을 먹어도 그 맛이 한결 좋아지므로 건강음료로도 일품이다.음식을 먹고 나서 커피나 녹차 대신 마시면 몸에도 이롭고 맛도 즐길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호깨나무 열매에는 과당,설탕,포도당,카탈라제,페록시다제 등의 당분이 13퍼센트쯤 들어 있고 칼슘을 비롯하여 칼륨,철 등 미량 원소도 많이 들어 있다.줄기에는 트리테르페노이드인,호베니산이 들어 있고 잎에는 루틴이 들어 있어 고혈압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호깨나무는 열매,잎,줄기,뿌리,껍질 등 어느 부분이나 모두 약으로 쓸 수 있다.옛 의학책에 열매는 오장의 기능을 순조롭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술독을 풀고 풍습으로 인한 마비를 풀며 술과 여색을 심하게 밝혀 몸이 몹시 쇠약하여 피를 토하거나 풍습으로 인해 뼈와 근육이 아픈 데에 쓰면 좋다고 하였다.

또 껍질은 음식이나 술을 먹고 체한 데나 쇠나 창에 다쳐서 생긴 독을 풀고 치질을 치료하는 데에 좋다. 이른 봄철 잎이 나기 전인 곡우무렵 호깨나무 줄기에 상처를 내면 달콤한 맛이 나는 수액이 흘러나오는데 이 수액은 겨드랑이에서 나쁜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호깨나무 수액은 고로쇠나무 수액이나 거제수나무 수액보다 맛과 향이 훨씬 좋다.

 몸 안에 쌓인 독을 풀어 준다

호깨나무는 간을 비롯하여 몸 안에 쌓인 온갖 독을 풀고 간이나 위,대장의기능을 높여 주는 작용도 뛰어나다.술을 많이 마셔서 생긴 황달이나 지방간,간경화,간염 등 갖가지 간질환에는 호깨나무 한 가지만을 써도 좋지만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율무,팥,띠뿌리,다슬기,머루덩굴 등을 더해서 달여 먹으면 그 효과가 훨씬 더 빠르다.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를 구하기 어려우면 집오리를 대신 써도 된다.이 방법은 약이라기보다는 온갖 간질환에 효험이 있는 음식으로 널리 권할 만하다.어떤 질병이든지 약보다 음식으로 고칠 수 있다면 그 방법이 가장 좋은 것이다.

술독을 푸는 데에는 호깨나무의 줄기나 잔가지,열매,잎 40~50그램에 물 한 되(1.8리터)를 붓고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은은한 불로 달여서 차 마시듯 수시로 마시면 된다.호깨나무 열매가 가장 효과가 좋으나 열매가 높은 가지 끝에 달리므로 따기가 쉽지 않다.

줄기나 잎을 대신 써도 거의 같은 효험을 볼 수 있다.열매나 잔가지,잎에 물을 붓고 엿처럼 될 때까지 오래 달여서 그것을 수시로 한숟가락씩 떠서 먹는 것도 오래 두고 먹기에는 좋은 방법이다.

호깨나무에는 상당히 센 이뇨작용이 있어서 오줌이 잘 안 나오는 증상이나 고형압,동맥경화증에도 일정한 효력이 있다.손발이 마비되거나 근육과 뼈가 아픈 데,소화가 잘 안 되는 데,헛배가 부른 데,복수가 차는 데에도 썩 좋다.복수가 찰 때에는 호깨나무와 어성초,까마중,겨우살이를 함께 푹 달여서 먹으면 웬만한 증상에는 효과를 본다.

호깨나무는 술로 인해서 간이나 위장,폐,대장,뇌 등이 나빠진 것을 고치는 데 특효가 있을 뿐 아니라,가슴 속의 열과 갈증을 없애고 구토를 멎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변비를 없애며 뱃속을 편안하게 하는 등의 효과도 있다.또 풍습을 없애고 근육을 풀어 주며 경락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도 있어서 만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다.

 

소변 잘 나오게 하고 관절염에도 효과

관절염은 습기가 많고 기후 변화가 심한 지방에서 많이 생긴다.우리나라에서는 호반도시로 이름난 춘천과 남서해안의 섬 지방,제주도등에 유난히 풍습성 관절염 환자가 많다.풍습성 관절염에는 호깨나무 열매 500그램(말린 것은 250그램),또는 호깨나무 줄기를 잘게 썬것 300그램을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나 집오리 한 마리와 함께 푹 끓여서 먹으면 상당한 효험이 있다.오리는 털을 뽑고 뱃속의 똥만 빼낸 다음 한 번 푹 끓였다가 식혀서 위로 떠오르는 기름을 걷어 내고 그 물에 호깨나무 열매나 줄기 썬 것을 넣고 약한 불로 오랫동안 달여서 먹는다.

하루 두세 번씩 한 번에 한 사발씩 먹되 국물과 고기를 다 먹도록하며 한 마리를 2~3일 동안에 모두 먹도록 한다.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는 보양작용과 해독장용,그리고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뛰어나서 원기를 세게 하고 몸 안에 쌓이 독을 풀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

                                                    

                                                       -출처:약이 되는 우리풀,꽃,나무 2(최지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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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삶이 지나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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