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풍나물
방풍나물은 향이 고급에 속하는 나물이다.
고추장에 무쳐서 먹지만 풍미를 느끼는 데는 쌈이 최고이다.
삼겹살을 노릇노릇 구워 방풍나물에 올리고 고추장을 양념으로 해서 쌈을 먹었다.
그윽하고 기품 있는 풍미에 빠닥빠닥 씹히는 식감이다. 건강미가 물씬 풍기며 생명의 기운을 느끼게 해 준다.
방풍나물의 향은 나무두룹과 비슷하나 연한 것 같다. 만찬 부럽지 않은 방풍나물과 돌미나리가 차려진 식탁에서의 방풍나물의 매혹적인 향기가 그립다.
요즘처럼 기온변화가 심한 계절에는 각종 풍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때 한방에서는 방풍이라는 약재로 흔히 이를 치료한다.
이 약재는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갯기름나물의 뿌리로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뿌리를 식방풍이라고 부르며, 예부터 풍을 방지하는 약재로 이용해왔다. 식방풍 가운데서는 바닷가 언덕에서 염분 섞인 강한 바람을 맞고 자란 것을 상품으로 여긴다.
본초에서는 식방풍의 성미를 '맛이 맵고 달며, 기는 따뜻해 몸의 바람을 몰아내고, 각종 통증을 멎게 하고, 경련을 멈추게 하는 효능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감염으로 인한 오한, 발열, 두통, 사지통증이나 인후통을 가진 감기증상에 효과가 있다.
또 풍습으로 인한 사지관절통, 사지경련 등 각종 신경계.관절질환, 만성요통, 견비통 등의 통증질환에 다른 약재와 혼합해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그외 파상풍이나 사지근육의 경련이 있을 때,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중풍이나 와사풍 등에도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