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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영혼의 양식

탈무드

서진35 2011. 4. 19. 05:04

탈무드(Talmudh)

  개요


 
탈무드  히브리어로 미슈나(Mishnah), 즉 '가르치다'라는 의미에 관련된 교훈이나  설명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탈무드는 구약성서가 쓰여진 뒤 유태교의 법률, 전통적 습관, 제, 민간 전송, 해설 등을 모아  편찬한 것으로 성서 다음으로 유태인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왔다. 여기에는 유태인들의 종교적 생활만이 아니라 법적 규정이나 판례법 까지도 포함되어 있으며, 당시 유태민족의 생활양식은 물론 기독교와의 관계를 아는 데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탈무드는 나라 잃은 유태 민족에게 5000년에 걸쳐 정신적 지주가 되어 온 생활 규범이다. 여기에서는 이 방대한 성전을 해석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탈무드의 문을 열수 있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며,  탈무드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는 당신의 탁월한 두뇌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탈무드란?
한 젊은이가 유태인에 대하여 연구하려 마음먹었다. 그리하여 그는 먼저 구약성서를 공부하고, 이어 유태인에 관한 많은 서적들을 탐독하였다. 그러나 그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므로,유태인을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런 과정에서 그는 유태인을 이해하려면 유태인의 생활 규범인  탈무드를 공부해야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젊은이는 어느날 유태교의 승려인 Rabbi를 찾아갔다. Rabbi란 유태인에게는 스승이고,재판관이기도 하며,때로는 어버이가 되기도 하는 매우 존경받는 존재이다. Rabbi는 자기를 찾아온 젊은이게 '당신은  탈무드를 공부해 보겠다는 결심을 세운 모양이지만 아직  탈무드를 앞에 펼쳐 놓을 자격조차 없는 듯하오'하고 - 한마디로 단정 지어 말하였다. 하지만 젊은이는 쉽게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 그렇다면 저한테  탈무드를 공부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한번 시험해 보고 결정해 주십시오. 』
젊은이의 간곡한 부탁에 Rabbi는 다음과 같이 물었다. 『 두 아이들이 집에서 굴뚝 청소를 하게 되었소. 그런데 두 아이 중 한 아이는 얼굴에 그을음을 잔뜩 묻히고 내려 왔는데,다른 아이는 얼굴이 말끔한 채 굴뚝에서 내려 왔소. 이 두 아이 중 누가 얼굴을 닦을 것이라고 생각하시오? 』
젊은이는 너무 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하였다. 『 그야 물론 얼굴이 더러운 아이가 씻겠죠. 』
젊은이의 대답을 예상이나 한 듯 Rabbi는 냉정하게 말하였다. 『 역시 당신은  탈무드를 공부할 자격이 없소. 』
『 Rabbi님,그렇다면 맞는 말이 무엇입니까? 』
『 만일 당신이  탈무드를 공부하게 되면, 그 물음에 지혜로운 답을 말할 수 있을 것이오. 』

랍 비(Rabbi)는 친절하게 말해 주었다. 『 두 아이들이 굴뚝 청소를 마치고 지붕에서 내려 왔소 그런데 한 아이는 말끔한 얼굴이었고, 또 한 아이는 얼굴에 그을음을 묻히고 있었소, 깨끗한 아이는 얼굴이 검은 아이를 보고는 '내 얼굴도 검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고 ,얼굴이 검어진 아이는 얼굴이 깨끗한 아이를 보고 내 얼굴도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오. 』
이때 젊은이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 이제 알았습니다. 다시 한번 시험해 보십시오. 』

Rabbi는 웃음을 띠면서 앞서와 같은 내용을 다시 물었다. 『 두 아이들이 굴뚝을 청소했는데, 한 아이는 얼굴이 깨끗하고, 한 아이는 얼굴이 더러워졌는데, 과연 어느 아이가 얼굴을 닦는다고 생각하시오? 』

젊은이는 자신 있게 대답하였다. 『 얼굴이 깨끗한 아이가 닦습니다. 』 그러나 Rabbi는 이번에도 낭패한 표정을 지으며 차갑게 말하였다. 『 역시 당신은  탈무드를 공부할 만한 자격이 없는 것 같소이다. 』
젊은이는 너무도 낙심하여 지친 표정이 되었습니다. 『 Rabbi님,도대체  탈무드는 어떤 대답을 가르치고 있습니까? 』
Rabbi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두 아이가 똑같이 굴뚝을 청소했는데 어떻게 한 아이는 깨끗하고 한 아이는 더러워질 수가 있겠소? 두 아이가 다 얼굴이 더러워졌을 테니 둘 다 씻을 것이오. 』

다음 이야기는 최근에 생긴 일인데,어느 날 어떤 이름난 대학 교수가 내게 전화를 했다. 내용인 즉  탈무드를 연구해 볼 생각인데 하룻 저녁이면 충분할 터이니 책을 좀 빌려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쾌히 승낙하고는 그러나 점잖게 한가지 덧붙여 말해 주었다. 『 빌려 드리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책을 가지러 올 때는 꼭 트럭을 한대 끌고 오시기 바랍니다. 』
탈무드는 권수로 모두 20권이며,12,000페이지에다 단어의 수만도 무려 250여 만개 이상이며, 그 무게가 75킬로그램이나 나가는 엄청난 분량의 책이기 때문이었다.  탈무드란 과연 어떤 것이며,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또 어떤 내용의 책인가를 이해 시키기란 극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너무 간단하게 말해 버리면탈무드의 진정한 의미에서 벗어나기 쉽고, 그렇다고 좀 상세하게 설명하게 되면 그야말로 한이 없기 때문이다.

엄격히 말해  탈무드란 책이 아니고 문학이다. 12,000여 페이지에 이르는  탈무드는 기원전 500년부터 시작되어 기원후 500년에 걸쳐 천년 동안이나 구전되어 온 것들을 수많은 학자들이 10여년에 걸쳐 수집 편찬한 것이다 또한 이 탈무드는 기원전 500년부터 시작되어 기원후 500년에 걸쳐 천년 동안이나 구전되어 온 것들을 수많은 학자들이 10여년에 걸쳐 수집 편찬한 것이다. 또한 이  탈무드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생활 속에까지도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이것은 유태인들의 5000년에 걸친 지혜이며,지식의 보고라고까지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탈무드는 유능한 정치가나 과학자 또는 철학자 ,저명 인사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학식 있는 학자들에 의해 문화, 종교,도덕,전통 등이 망라되어 엮어진 것이다. 때문에  탈무드에는 법전은 아니지만 법률이 있고 역사책이 아니지만 역사의 내용도 들어 있으며, 인명 사전이 아니지만 많은 인물들이 망라되어 있기도 하여 백과사전 같은 내용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은 무엇이며, 또한 인간의 존엄이란 무엇인가? 행복은 무엇이고,사랑이란 무엇인가? 5000의 기나긴 세월을 살아 온 유태인들의 온갖 지적 재산과 정신적 자양분이 모두 이  탈무드한 권에 담겨져 있다. 
이렇게 볼 때,  탈무드야 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값진 문헌이며, 화려하게 꽃피운 문화의 모자이크이다. 서구 문명을 만들어 낸 문화의 양식이나 서양 문명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이  탈무드를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탈무드의 원류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 구약성서에 이른다. 이것은 옛 유태인들의 사상을 모은 것이 아니라, 구약성서를 보완하여 그 지혜를 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탓으로 기독교인들은 예수 출현 이후에 만들어진 유태인들의 문화는 의식적으로 무시하였으며,심지어는  탈무드의 존재조차도 인정하지 않았다.  탈무드가 책으로 엮어져 정착되기 전에는 선생에서 제자에게로 구전되어 전승되었다. 때문에 내용의 대부분이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또한 내용의 범위도 광범위하여 모든 테마들이 히브리어나 아랍어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글로 옮겨질 때도 문장에 필요한 부호나 구둣점 같은 것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머리말이나 맺는 말도 없는 그야말로 자유분방한 체제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탈무드 만들어지던 그 당시에는 내용이 양적으로 방대하였고,때문에 유태인들은  탈무드의 일부분이 잊혀져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전승자들을 각처에서 두루 모았다.

유태인들은 그때 전승자들 가운데서 머리가 뛰어나게 우수한 사람은 일부러 제외시켰는데,그것은  탈무드를 전승하는 과정에서 자기의 의견이나 소신을 가미 시킬 염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면  탈무드가 왜곡되지 않겠는가?
이런 과정을 거쳐 구전되어 오던  탈무드의 내용들이 몇 백년 동안 각 도시에서 편찬되기 시작하여 현재에는 『 바빌로니아의  탈무드가 더 비중 있는 책으로 그 권위가 인정되어 일반적으로 탈무드하면 이『 바빌로니아의  탈무드
를 가리키는 것이 되었다. 

우리가 여기서 말하고 있는  탈무드는 독서용이 아니고 배우기 위한 책이다. 우리집의 어린 딸아이는 내가 아침 일찍부터  탈무드를 공부하고 있는 것을 보고 몇 시간 지난 뒤에 다시 와 봐도 겨우 15개 정도의 단어밖에는 공부하지 못한 것을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이 15개의 단어만이라도 이해하고 그 진정한 의미를 경험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이고,사리와 분별력에 대한 사고력을 배양시켜 주는 동시에 나를 만족한 기분으로까지 만들어 주는 것이다. 나는 자신의 사고력을 높이고 정신력을 한층 더 단련시키는데 있어 이보다 더 훌륭한 책은 다시 없다고 확신한다.

 탈무드는 이처럼 유태인에 있어서는 다름아닌 '얼'이다. 2000년이란 오랜 세월을 세계 각처에 흩어져 수난 속에 살아야 했던 유태 민족에게 오직 이  탈무드만이 유일하게 이들을 연결해 준 정신적 지주였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유태인들 모두가  탈무드를 공부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정신적 자양분을 이  탈무드에서 취하고 있으며, 여기 에서 생활 규범을 찾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탈무드는 유태인을 유태인답게 만들어 왔고,또한 유태인들이  탈무드를 지켜온 것 못지않게  탈무드가 유태민족을 지켜왔다고도 할 수 있겠다. 

원래  탈무드란 말은 "위대한 연구","위대한 학문이나 고전 연구"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탈무드를 읽지 않았어도 이미 여러분은  탈무드의 연구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남겨진 1페이지는 독자 여러분의 경험을 기록하기 위해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 
유태인들은  탈무드는 끝없이 넓고 커서 모든 것이 다 그 안에 담겨져 있고,또한 그 속에는 무엇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하여  탈무드를 '바다'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탈무드가 이처럼 광범위한 내용을 다룬 방대한 것이라 하여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  탈무드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두 사람의 남자가 오랜 여행을 한 탓으로 몹시 배가 고파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어느 방 엔가를 들어갔을 때,천장에는 과일 바구니가 매달려 있다. 이것을 본 한 남자가 말했다. 
『 저 과일을 먹고는 싶은데, 너무 높이 매달려 있어서 먹을 수가 없군. 』

이때 다른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 난 저것을 꼭 먹고야 말겠네. 아무리 높이 매달려 있다 해도 틀림없이 누군가가 저기에다 걸어 놓은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나라고 해서 저기를 올라가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그리고 그 남자는 어디에선가 사다리를 구해 와 그것을 밟고 올라가 그 과일을 꺼내 먹었다. 
탈무드 가 아무리 훌륭하고 내용이 심오한 것일지라도 이 또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때문에 사람이 만들어낸 것을 사람이 자기의 것을 만들지 못할 이유 또한 없다. 다만 꾸준히 노력하면서 사다리를 밟고 한걸음한걸음 올라가듯이 쉬지않고 계속해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천지창조 6일째

성서에 의하면, 이 세계는 엿새째 되는 날에 완성되었는데 그 마지막 날인 여섯째 되는 날에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인간이다. 당신은 그 의미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탈무드 에 의하면, 한 마리의 파리조차도 인간보다 먼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인간은 결코 오만해 질 수가 없다. 이것은, 인간이야 말로 자연에 대하여 정말로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가르침


향수를 팔고 있는 상점에 들어가면 향수를 사지 않아도 몸에서 향기가 난다. 
가족 공장에 들어가면 가죽으로 만든 물건을 사지 않아도 역한 냄새 난다. 칼을 품고 있는 사람은 책을 들고 서지 못하며, 책을 지닌 사람은 또한 카를 품고 서지 못한다. 
자신을 아는 것이 곧 지혜이다. 
의사로부터 충고를 받았다 하여 의사에게 댓가를 치룰 필요는 없다. 
값비싼 귀한 진주를 잃어버렸을 때, 그것을 찾기 위해서는 값싼 양초가 쓰인다. 
빈한한 집안의 아들은 칭송 받을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지혜를 주는 것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기억력을 증진시켜 주는 최선의 약은 감탄이다. 
학교가 없는 곳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다. 
고양이에게서는 겸손함을 배우고, 개미에게서는 정직함을 배우고, 비둘기에서는 정절을 배우며, 수탉으로부터는 재산을 지키는 권리를 배울 수 있다. 
여름이 널리 팔리면 곧 잊혀지게 된다. 그러나 지식 또한 얕으면 곧 잃어 버린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행위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백지 위에 무엇인가 그리거나 쓰는 일과 같다. 노인을 가르치는 것은 글자가 가득 적힌 종이에서 빈 곳을 찾아내 무엇인가 써 넣는 행위와 같다. 
 

  가정


진정 서로 사랑하고 있는 부부라면 칼날만한 좁은 침대에서도 함께 휴식할 수 있지만, 서로 증오하고 있는 부부라면 폭이 10미터나 침대라도 좁다. 

  •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은 현명한 부인을 가진 남자이다. 
  • 남자가 결혼을 하게 되면 그 때부터 죄가 늘어난다. 
  • 이유없이 아내를 학대하지 말라.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 아내의 눈물 방울을 빠짐없이 세고 있기 때문이다. 
  • 모든 병마 중에서도 마음 속에 병만큼 더 괴로운 것은 없다. 또한 갖은 죄악 중에서도 악처만큼 더 나쁜 것도 없다. 
  • 이 세상에서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은 젊어서 결혼하여 함께 고생해온 늙은 아내이다. 
  • 남자에게 있어서의 집은 아내이다. 
  • 아내를 선택할 때는 겁쟁이가 되어야 한다. 
  • 여자와 서로 말을 나누어 보지 않고 결혼하는 것은 옳지 않다. 
  • 아이들을 키울 때 차별을 두어 가르치는 것은 안 된다. 
  •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엄하게 꾸짖어 가르치고, 다 자란 뒤에는 작은 일로 꾸짖지 말라. 
  •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엄하게 가르쳐야 하지만, 두려워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 아이들을 나무랄 때는 한번만 호되게 꾸짖어야 한다. 잔소리처럼 계속 나무라면 좋지 않다. 
  • 아이들은 부모의 언행을 흉내내게 마련이다. 성격은 그래서 말투로 알 수 있다. 
  • 아이들과 어떤 약속을 하였다면 반드시 그 약속은 지켜야 한다.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당신은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가르고 있는 셈이다. 
  • 가정 안에서 부도덕한 행위를 하는 것은 마치 과일에 벌레가 생기는 것과 똑같다. 어느 사이에 잘못이 번져나가기 때문이다. 
  • 아이들은 자기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아이들이 아버지가 앉는 자리에 앉는 것은 옳지 못하다. 
  • 아버지가 다른 어떤 사람과 언쟁을 벌이고 있을 때, 자식들은 다른 사람의 편에 서서는 안 된다.  자식들이 아버지를 존경하고 순종하는 것은 아버지가 자식들을 위해 의식주를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가정과 화평


메이어라는 Rabbi는 설교를 잘하기로 유명하였다. 그는 매주 금요일 밤이면 예배당에서 어김없이 설교를 했는데, 몇 백 명씩 한꺼번에 몰려 들어 그의 설교를 들었다. 
그들 가운데 메이어의 설교듣기를 매우 좋아하는 여인이 있었다. 다른 여자들은 금요일 밤이 되면 안식일에 먹을 음식을 만드느라 바쁜데, 그 여자만은 이 Rabbi의 설교를 들으러 나왔다. 
메이어는 긴 시간 동안 설교를 했고 그 여인은 그 설교에 만족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남편이 문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가 내일이 안식일인데 음식은 장만하지 않고 어디를 쏘다니고 있느냐며 화를 내며 물었다. 『 도대체 어디를 갔다 왔어! 』
『 예베서에서 메이어 Rabbi님의 설교를 듣고 오는 길이예요 』
그러자 남편은 몹시 화를 내며 소리쳤다. 
『 그 Rabbi의 얼굴에다 침을 뱉고 오기 전에는 절대로 집에 들어올 생각은 하지도 말어! 』
집에서 쫓겨난 아내는 할 수 없이 친구 집에서 머물며 남편과 별거하였다. 이 소문을 들은 메이어는 자기의 설교가 너무 길었기 때문에 한 가정의 평화를 깨뜨렸다고 몹시 후회했다. 그리고는 그 여인을 불러 눈이 몹시 아프다고 호소하면서 '남의 타액으로 씻으면 낫게 된다는데, 당신이 좀 씻어 주시오'하고 간청하였다. 그리하여 여인은 Rabbi의 눈에다 침을 뱉게 되었다. 
제자들은 Rabbi에게 '선생님께선 덕망이 높으신데, 어째서 여자가 얼굴에 침을 밷도록 허락하셨습니까?'하니 Rabbi는 이렇게 말했다. 
『 가정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그 보다도 더한 일이라도 할 수 있다네. 』
 

  가치 있는 이야기


어떤 배가 항해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높은 파도가 일고 심한 폭풍우가 몰아쳐 뱃길을 잃고 말았다. 
아침이 되자 바다는 고요해졌고, 배는 아름다운 항구가 있는 섬에 닿아 있었다. 배는 항구에 닻을 내리고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그 섬에는 가지각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해 있었고, 맛있는 과일들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들이 신선한 녹음을 드리우고 있었다. 또한 온갖 새들은 즐겁게 지저귀고 있었다. 

배를 탄 사람들은 다섯 그룹으로 나뉘었다. 

  • 첫째 그룹은, 자기들이 섬에 상륙해 있는 동안에 순풍이 불어와 배가 떠나 벌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무리 섬이 아름다워도 빨리 자기들의 목적지로 갈 생각으로 아예 상륙조차 하지 않고 배에 남아 있었다. 
    둘째 그룹은, 서둘러 섬에 올라가 향기로운 꽃 향기를 맡고 나무그늘 아래에서 맛있는 과일을 따 먹고는 기운을 되찾아 곧 배로 돌아왔다. 
  • 셋째 그룹은 섬에 올라가 너무 오래 있다가 순풍이 불어오자 배가 떠나는 줄 알고 당황하여 돌아왔기 때문에, 소지품을 잃어버렸고 자기들이 앉아 있던 배 안의 좋은 자리마저 빼앗겼다. 
  • 넷째 그룹은, 순풍이 불어 선원들이 닻을 올리는 것을 보았지만, 돛을 달려면 아직 시간이 있으며 선장이 자기들을 남겨 두고는 떠나지 않으리라는 등의 생각으로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러다가 정말로 배가 항구를 떠나가자 허겁지겁 헤엄을 쳐서 배에 올라 갈 수 있었다. 그래서 바위나 뱃전에 부딪쳐 입은 상처는 항해가 끝날 때까지도 아물지 않았다. 
  • 다섯째 그룹은, 너무 많이 먹고 아름다운 경치에 도취되어, 배의 출항을 알리는 소리조차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숲 속의 맹수들의 밥이 되거나 독이 있는 열매를 먹고 병이 들어 마침내 모두 죽고 말았다. 
    여러분이라면 이 다섯 그룹 중 어디에 끼이겠는가?

이 이야기에서 나오는 배는 인생에서의 선행을 상징하고 있고 섬은 쾌락을 상징하고 있다. 

  • 첫째 그룹은, 인생에서 쾌락을 전혀 맛보려고 하지 않았다. 
  • 둘째 그룹은, 쾌락을 조금 맛보았으나 배를 타고 목적지에 가야 하는 의무감을 잊어버리지 않은 가장 현명한 그룹이다. 
  • 셋째 그룹은, 쾌락에 지나치게 빠지지 않고 돌아왔으나 역시 고생을 좀 하였다. 
  • 넷째 그룹은, 결국 선행으로 돌아오기는 했으나 너무 늦어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 그러나 다섯째 그룹은, 인간이 빠지기 쉬운 것으로 일생동안 허영을 위해 살거나 앞날의 일을 잊어 버린채 살고, 달콤한 과일 속에 들어 있는 독을 먹고 죽어간 것이다. 
  간절한 기도


어떤 배에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폭풍이 몰아쳤다. 사람들은 제각기 자기 나라에서 자기가 믿고 있는 신에게, 자기 방식대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폭풍은 점점 더 심해질 뿐이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일제히 유태인을 나무랐다. 
『 당신은 어째서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이오. ? 』
많은 사람의 비난을 받은 유태인이 기도를 하기 시작하자 신기하게도 폭풍은 곧 잠잠해졌다. 배가 항구에 닿자 사람들이 물었다. 
『 우리들이 정성껏 기도할 때에는 아무런 효과도 없었는데, 당신이 기도를 하자 폭풍이 잠잠해지니 도대체 어찌된 영문이요? 』
그러자 유태인이 대답했다. 
『 나도 잘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제각기 여러분들의 고장에서 믿고 있는 신에게 기도를 했습니다. 바빌로니아 사람은 바빌로니아 신에게 기도하고, 로마 사람은 로마 신에게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바다는 어느 나라에도 속해 있지 않습니다. 우리 유태의 신은 우주 전체를 지배하시는 위대한 신이기 때문에, 바다에서 기도한 나의 소원을 들어 주신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함


이 세상 최초의 인간은 빵을 먹기 위하여 얼마나 많이 일을 해야 했을까. 먼저 밭을 갈아 씨를 뿌리고, 그런 뒤 그것을 가꾸어 거두어드려서 빵아 가루로 만들고, 반죽하고, 굽는 등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안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돈만 있으면 빵집에서 만들어 놓은 빵을 손쉽게 살 수 있다. 
옛날에는 혼자서 모두 해야 했던 일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빵을 먹을 때는 많은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으면 안 된다. 
최초의 인간은 입을 옷 하나를 만들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했을까. 들에 가서 양을 사로잡아 그것을 키워, 털을 깎고, 그 털로 실을 만들어 옷감을 짜고, 그것으로 다시 옷을 지어 입기까지는 많은 수고가 필요했다. 
그런데 지금은 돈만 있으면 양복점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사 입을 수 있다. 옛날에는 한 사람이 해야 했던 많은 일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옷을 입을 때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값진 이익


몇 명의 Rabbi들이 악당의 무리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 악당들은 사람의 피라도 먹어치울 만큼 지독한 인물들이었다. 세상에 그들처럼 잔인하고 간사한 인간들은 아마 없으리라. 
어떤 Rabbi가, 그와 같은 인간들은 모두 물에 빠져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원망했다. 그러자 그들 가운데 가장 지혜로운 Rabbi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아니오, 유태인들로서 그런 생각을 가진다는 것은 잘못이요. 아무리 그 악당들이 죽어 없어지는 게 낫다 하더라도, 그러한 기도를 하는 것은 잘못이오, 악당들이 죽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악당들이 죄를 회개하는 것을 바라야 옳은 일이오. 
악당들을 벌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아무 이득도 되지 않는다. 악당들로 하여금 스스로 잘못을 회개하게 하여 좋은 사람이 되어 우리 편이 되지 않는 한 손해가 될 뿐이다. 』

 
   

   강한 자와 약한 자


이 세상에는 약하면서도 강자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네 가지가 있다. 
모기는 사자에게 공포감을 주고, 거머리는 코끼리에 공포감을 주고, 파리는 전갈에게 공포감을 주고, 거미는 매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 
아무리 크고 힘이 센 자라도, 항상 막강한 것은 아니다. 또 아무리 약한 것이라도, 어떤 조건만 갖추어지면 강한 자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 거미와 모기와 미치광이
    다윗 왕은 거미란 놈은 아무 곳에나 거미줄을 치는 더럽고 아무 쓸모가 없는 벌레라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전쟁터에서 그는 적군에서 포위되어 빠져나갈 길을 잃었다. 왕은 간신히 어느 동굴 속으로 숨어 들게 되었는데, 마침 그 동굴 입구에는 거미 한 마리가 거미줄을 치기 시작하고 있었다. 곧 이어 그를 추격해 온 적군의 병사는 동굴 앞까지 왔으나, 동굴 입구에 거미줄이 있는 것을 보고 동굴 안에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여 그냥 돌아가 버렸다. 
    또 다윗 왕은 적장이 잠자고 있는 방에 숨어 들어가 적장의 칼을 훔쳐낸 다음, 이튿날 아침에 '내가 당신이 자고 있을 때 칼을 가져왔을 정도이니 마음만 먹었다면 당신의 목을 가져오는 것쯤은 간단히 해낼 수 있었소. ' 하는 말을 전하여, 그의 마음을 변하게 하려는 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밤 가까스로 적장의 침실에 숨어 들어갔는데, 칼이 적장의 다리 밑에 있어서 꺼낼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윗 왕은 단념하고 돌아가려 했다. 
    바로 그때 모기 한 마리가 날아와 적장의 다리 위에 앉았다. 적장은 무의식 중에 다리를 움직였다. 다윗왕은 그를을 이용해 재빨리 적장의 칼을 빼낼 수 있었다. 
    그리고 한번은 다윗 왕의 적군에게 포위되어 위기일발의 순간에 처했을 때 그는 느닷없이 미치광이 흉내를 내었다. 적의 병사들은 미치광이가 왕은 아니겠지 생각하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 
    세상의 어떤 것이라도 쓸모 없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결론


탈무드에는 4개월이나 6개월, 때로는 7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에 걸쳐 어떤 문제에 관하여 사람들의 논의를 제기했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그래도 그 가운데 더러는 결론이 나지 않은 것들도 있다. 
이런 논제의 말미에는 '모른다'라고 되어 있는데, '알 수 없을 때에는 모른다고 말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교훈이기도 한 것이다. 
 탈무드에는 어떤 문제에 관하여 갖가지의 결정을 내린 것들도 있는데, 그곳에는 반드시 소수의 의견도 같이 소개되어 있다. 소수의 의견은 적어 두지 않으면 곧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고별인사


어떤 사람이 긴 여행을 계속한 탓으로 몹시 지쳐있었고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사람은 사막을 한참 걸은 후, 간신히 나무가 자라고 있는 오아시스에 이르렀다. 
그는 나무 그늘에서 지친 몸을 쉬며 굶주린 배를 과일로 채우고 시원한 물로 갈증을 푼다음 안도와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는 여행을 계속하기 위하여 다시 길을 떠나야만 했다. 그는 그늘을 준 나무에게 감사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 나무야, 정말 고맙구나, 나는 무엇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의 과일이 맛있게 되기를 빌고 싶지만, 네 그늘은 이미 충분히 시원하고, 네가 더욱 잘 자라도록 충분한 물이 있기를 빌고 싶지만, 너에게는 이미 충분한 물이 있구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네가 더욱 많은 열매를 맺게 되어, 그 열매가 많은 나무들이 되어 너와 똑같이 아름답고 훌륭한 나무로 자라게 되기를 비는 것밖에 없단다. 』
여러분들이 작별하는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기원하고 싶을 때, 그 사 이 더욱 현명해지기를 빌고 싶어도 이미 현명하고, 부자가 되기를 빌고 싶어도 이미 가진 것이 넉넉한 부자이고, 남들로부터 사랑 받는 선량한 사람이 되기를 빌고 깊어도 이미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 받는 선량한 사람일 때, 여러분은 작별 인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가?
'부다 선생의 자녀들이 선생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라고 작별인사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작별 인사이다. 
 

  공로자


어떤 왕이 병이 들었다. 의사는, 세상에서 보기 드문 병이어서 왕은 암사자의 젖을 먹어야만 낫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떻게 암사자의 젖을 구하느냐 하는 것이 큰 문제였다. 
그런데, 어떤 영리한 사람이 사자가 있는 동굴 가까이에 가서 사자 새끼를 한 마리씩 어미 사자에게 넣어 주었다. 열흘쯤 지나자, 그 사람은 어미사자와 친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왕의 병에 쓸 사자의 젖을 조금씩 이나마 짜낼 수가 있었다. 
왕궁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는 자기 몸의 각 부분이 서로 말다툼을 하고 있는 꿈을 꾸었다. 그것은 몸 안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중요한 일을 맡고 있는가에 대한 언쟁이었다. 
발은, 자기 아니었더라면 사자가 있는 동굴까지 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눈은, 자기가 아니었다면 볼 수가 없어서 그 곳까지 가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심장은 자기가 아니었다면 감히 사자 가까이에 가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혀가 하는 말이 '만약 내가 말을 할 수 없었다면 너희들은 아무런 소용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몸 안의 각 부분들이 모두 나서며 '뼈도 없고 아무 소용도 없는 조그만 것이 건방지게 굴지마'하고 욱박지르자 혀는 아무 말도 못했다. 
그런 가운데 젖을 구한 그 사람이 궁전에 도착하자 혀는 이렇게 말했다. 『 누가 제일 중요한가 너희들에게 알려 주마. 』
그 사람이 왕 앞에 엎드려 젖을 내 놓자 왕이 '이것이 무슨 젖이냐?' 하고 묻자, 그 사람은 느닷없이 '네 개의 젖이옵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조금 전까지 일하고 혀를 윽박지르던 몸 속의 각 부분들은 그제서야 혀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깨닫고, 혀에게 잘못을 빌었다. 
사과를 받아낸 혀는 말했다. 
'아니오, 내가 잘못 말을 했습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자의 젖이 옵니다. ' 중요한 대목에서 자제력을 잃게 되면 엉뚱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교 육


가장 이름난 Rabbi가 북쪽 마을을 돌아보기 위하여 두 사람의 Rabbi를 시찰관으로 보냈다. 
두 사람의 Rabbi는 그 마을에 도착하여 '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사람을 만나서 좀 알아볼 것이 있다'고 하자 치한 책임자가 나왔다. 두 Rabbi는 '아니오, 우리는 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것입니다. ' 라고 하자. 이번에는 마을의 수비대장이 나왔다. 그러자, 두 Rabbi는 이렇게 말했다. 
『 우리가 만나려는 사람은, 치안 책임자나 수비대장이 아니라 학교의 선생님이란 말이오. 경찰이나 군인은 마을을 파괴할 뿐이고, 진정 마을을 지키는 사람은 교육을 맡고 있는 선생님이란 말이오. 』

  그 릇


매우 총명하다는 소리는 듣지만 얼굴만은 못생긴 어떤 Rabbi가 어느날 로마 황제의 딸을 만나게 되었다. 황제의 딸은 Rabbi를 보더니 '그토록 총명한 지혜가 이런 못생긴 그릇 속에 담겨져 있군'하면서 비웃었다. 그러자 Rabbi는 황제의 딸에게 궁중 안에도 술이 있느냐고 물었다. 물론 공주는 술이 있다고 대답하였다. 
못생긴 Rabbi가 물었다. 
『 공주님, 궁중에 있는 술은 무슨 그릇에 담아 둡니까? 』
『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항아리나 술병 같은데 담아 두지요. 』
그러자 Rabbi는 실망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대 로마의 공주같이 높고 훌륭하신 분께서 금이나 은이나 만든 그릇도 많을 텐데 그런 싸구려 그릇을 쓰십니까? 』
그러자 공주는 과연 Rabbi의 말이 옳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쓰던 보통 그릇들을 모두 금과 은그릇으로 바꾸었다. 물론 술도 금과 은그릇 속에다 옮겨 담았다. 그러고 나자 술 맛이 옛날과는 달리 아주 이상하게 바뀌었다. 『 누가 술 맛을 이렇게 만들었느냐? 』
로마 황제가 크게 화를 내자 공주가 대답했다. 
『 싸구려 그릇보다 귀한 그릇 속에 술을 담아 두는게 낫다고 해서. . . 』
공주는 황제에게 꾸중을 듣고는 Rabbi를 찾아갔다. 『 당신은 어째서 나에게 잘못된 일을 하라고 했소? 』
『 나는 다만 공주님에게 아주 값지고 귀한 것이라 해도 보잘 것 없이 헐한 그릇에 두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꿈

어떤 사람이 이웃집 여인을 짝사랑하여 한번 성 관계를 갖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꿈에, 그는 드디어 그 여인과 성 관계를 맺는데 성공하였다. 
탈무드에 의하면 그것은 좋은 조짐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꿈이란 간절한 소망의 한 표현이므로, 실제로 성 관계를 가졌다면 그런 꿈을 꿀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그 만큼 자제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매우 좋은 일인 것이다. 
 

 남겨 놓은 것


인류 최초의 여성은 아담의 갈비뼈 한 개를 빼내어 만들었다고 구약 성서는 말하고 있다. 
어느날 로마 황제가 Rabbi의 집을 찾아갔다. 
『 하나님은 도둑이야. 왜 남자가 잠자고 있는 사이에 허락도 없이 남의 갈비뼈를 훔쳐갔소? 』
황제가 이렇게 묻자 옆에서 듣고 있던 Rabbi의 딸이 대화에 끼어 들었다. 『 황제 폐하, 부하 한 사람만 빌려 주십시오. 좀 난처한 일이 생겨서 그것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
『 그건 별로 어렵지 않지만, 그 난처한 일이란 게 무엇이지? 황제가 물었다. 』
『 사실은 어제밤 집에 도둑이 들어 금고를 하나 훔쳐갔습니다. 그런데, 그 도둑은 금고 대신에 황금 항아리를 두고 갔습니다. 그래서 왜 그랬는지 조사해 보고 싶습니다. 』
하고 Rabbi의 딸이 대답했다. 그러자 황제는, 『 그래, 그것 참 부러운 일이군. 그런 도둑이라면 내게도 찾아왔으면 좋겠군. 』
황제가 이렇게 부러워하자 Rabbi의 딸이 말했다. 
『 그러실 테죠. 그렇지만 그것은 결국 아담의 몸에 일어났던 사건과 같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갈비뼈 하나를 훔쳐갔지만, 그 대신에 이 세상에 여자를 남기신 것입니다. 』

  남자의 여자


착하기로 소문난 어떤 부부가 어쩌다가 이혼을 하게 되었다. 그후 남편은 곧 재혼했지만 운이 없어서인지 나쁜 여자를 만난 탓으로 그는 새로얻은 아내처럼 똑같이 나쁜 남자가 되고 말았다. 
아내도 이어 재혼했는데, 그녀 또한 나쁜 남자를 만났다. 그러나 새로 얻은 남편은 아내처럼 어질고 선량한 사람이 되었다. 남자는 이처럼 언제나 여자에 의해서 달라지게 마련이다.  

  답례


나치의 수용소에서 6백만이나 되는 엄청난 유태인들이 학살되고 나머지 사람들이 구출되었다. 살아남은 유태인들은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에게 답례로  탈무드
를 선사했다. 그런데 그  탈무드는 제2차 세계 대전 후 독일에서 인쇄된 책이었다. 
그만큼 철저하게 유태인들을 전멸시키려고 애썼던 독일에서조차  탈무드가 발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탈무드의 위대함을 입증해 주는 증거가 되고 있다. 

  돈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세가지는 번민과 불화와 비어 있는 돈 지갑이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큰 상처를 내는 것은 빈 돈지갑이다. 
몸이란 마음에 의존하게 마련이고, 마음은 돈지갑에 의존하게 마련이다. 
무릇 돈이란 상업에 이용되어야지 술을 마시는 데에 허비되어서는 안된다. 
돈은 악도 저주도 아니다. 돈은 인간을 축복해 주는 고마운 것이다. 
돈이란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선물을 살 수 있게 기회를 안겨 준다. v 돈을 차용해 준 사람에게는 화를 내지 말고 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부유함은 견고한 요새이고 빈곤은 폐허와 같다. 
돈과 물건은 거저 주는 것보다는 빌려주는 편이 더 낫다. 돈이나 물건을 거저 얻으면 얻은 사람이 준 사람보다 아래의 입장이 되지만, 빌려주면 서로 동등한 입장에 서기 때문이다.  

  두 시간의 차


어떤 왕이 가지고 있는 포도원에 많은 일꾼들이 일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한 일꾼은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다른 일꾼들보다 유난히 뛰어났다. 어느 날 왕이 포도원을 찾아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일꾼과 함께 포도원안을 산책하였다. 
유태인의 관례대로 일한 댓가는 동전으로 매일 지불되었다. 그 날도 하루의 일이 끝나자, 일꾼들은 돈을 받아 가려고 차례로 줄을 섰다. 일꾼들은 모드 같은 임금을 받고 있었는데, 능력이 뛰어난 그 일꾼도 같은 금액의 돈을 받자, 다른 일꾼들은 왕에게 항의하였다. 
『 이 사람은 두 시간밖에 일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시간은 임금님과 함께 지냈다. 그런데도 우리와 똑같은 임금을 받는다는 것은 불공평하다. 』
그러자 왕은 이렇게 말했다. 
『 이 사람은 두 시간 동안 너희들이 하루 종일 걸려서 한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해냈다. 』
26세의 나이에 죽은 Rabbi도, 다른 사람들이 백 년에 걸쳐 한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을 많이 해냈다. 사람은 얼마 동안을 살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업적을 남겼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마법의 사과


어떤 임금님에게 외동딸이 있었는데, 그 따님이 큰 병이나 눕게 되었다. 의사는 세상에 둘도 없는 신통한 약을 먹이지 않는 한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고심하던 임금님은 자기 딸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을 사위로 삼는 것은 물론 다음번 임금의 자리까지도 물려주겠다고 포고문을 붙였다. 
당시 아주 외딴 시골에 삼형제가 살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맏이가 망원경으로 그 포고문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삼형제는 그 사정을 딱하게 여겨 임금님 외동딸의 병을 고쳐보자고 의논하였다. 
삼형제 중 둘째는 마법을 쓰는 융단을 가지고 있었고, 막내인 셋째도 마법을 쓰는 사과를 가지고 있었다. 마법 융단은 아무리 먼 곳이라도 주문만 외면 잠깐 사이에 날아갈 수 있었고, 마법 사과도 먹기만 하면 어떤 병이고 감쪽같이 낫게 하는 신통력이 있었다. 
이들 삼형제가 서둘러 마법 융단을 타고 궁전에 도착하여 공주한테 마법사과를 먹게 하자 공주의 병은 정말 신통하게도 말끔히 낫게 되었다. 온 백성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뻐했으며, 임금님은 큰 잔치를 벌이고 사위이자 다음번 임금이 될 사람을 발표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삼형제들은 서로 의견이 달랐다. 이 중 큰 형이 말하기를 '만일 내 망원경으로 포고문을 보지 못했다면 우리는 공주가 병으로 누운 사실도 몰랐을 게야'라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둘째는 '만일 날아다니는 내 양탄자가 없었다면 이 먼곳까지 어떻게 왔겠느냐?'고 했고, 셋째는 만약 여러분들이 임금의 입장이라면 과연 삼형제 가운데 누구를 사윗감으로 정하겠는가?
여기에서는 사위이자 다음번 왕위를 이을 사람은 마법 사과를 가진 셋째이다. 왜냐하면 망원경을 가진 첫째는 그 망원경이 그대로 남아있고, 둘째도 타고 온 융단이 그대로 남아 있으나 셋째의 사과는 공주가 먹어버려 없어졌지 때문이다. 
셋째는 임금의 외동딸을 위해 자기가 가지고 있던 것을 모두 주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탈무드에서는 남에게 도움을 줄 때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마음


인간의 육체는 마음에 의하여 좌위되고 있다. 마음은 보고, 듣고, 걷고, 서고, 굳어지고, 부드러워지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내고, 무서워하고, 거만해지고, 설득되어지고, 증오하고, 사랑하고, 질투하고, 부러워하고, 사색하고, 반성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강한 인간은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는 인간이다.  
 

  만찬


어떤 왕이 하인들을 위해 만찬을 베풀겠다고 했다. 그러나 만찬이 열리는 시간은 알려 주지 않았다. 
현명한 하인은, '임금님께서 하시는 일이니까 만찬은 언제라도 열릴 거야 그 만찬에 참석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궁전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어리석은 하인은 만찬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테니 아직도 시간이 넉넉하다고 생각하여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다. 만찬이 열렸을 때, 현명한 하인은 곧 참석하여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지만, 어리석은 하인은 만찬에 참석하지도 못했다. 
여러분들도 언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을지 모른다. 하나님으로부터 만찬에 초대받았을 때 당황하지 말고 참석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를 하여야 한다. 
 

  모놀로그


로마의 황제가 제일 위대한 Rabbi와 가깝게 지내고 있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의 생일이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두 나라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을 때에도, 두 사람은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황제가 Rabbi와 절친하다는 사실은 두 나라의 관계로 보아 과히 좋은 일은 아니었으므로, 황제가 Rabbi에게 무엇을 물으려 할 때에는 사람을 보내어 제3자를 통해 그의 의견을 물어야 했다. 
어느날 황제는 Rabbi에게 사자를 통해 편지로 자기 생각을 물었다. 
『 나는 성취하고 싶은 것이 두가지 있는데, 첫째는 내가 죽은 뒤 내 아들을 왕위에 오르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이스라엘의 태베리아스라는 도시를 자유 관세 도시로 만드는 것이오. 나는 이 가운데 하나밖에 성취할 자신이 없는데 이 두가지를 모두 이룰 수 있는 길은 없겠소? 』

그 당시는 두 나라의 관계가 악화 일로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황제의 물음에 Rabbi가 대답을 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국민들에게 큰 악영향을 끼칠 것을 자명한 일이었다. 그래서, Rabbi는 황제의 물음에 대답을 보낼 수가 없었다. 
사자가 돌아오자, 황제는 다급하게 물었다. 
『 그래, Rabbi가 보고 뭐라고 하였느냐? 』
사자가 대답했다. 
『 Rabbi는 편지를 잃어 본 후, 자기의 아들을 무등을 태워 아들로 하여금 비둘기를 하늘로 날려 보내게 했습니다. 그 밖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
황제는, 먼저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아들로 하여금 자유 관계 도시를 만들게 하면 된다는 Rabbi의 뜻을 알 수 있었다. 
황제로부터 또 사자가 찾아왔다. 
'나라의 신하들이 내 마음을 괴롭히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소?'라는 질문이었다. 
Rabbi는 역시 아무 말도 않고 밭으로 나가 채소 한 포기를 뽑아 왔다. 
잠시 후 다시 밭에 나가 한 포기를 뽑아 오고, 잠시 후에 또한 포기를 뽑아 오는 것이었다. 황제는 Rabbi가 말하려는 뜻을 알 수 있었다. 황제로부터 또 사자가 찾아왔다. 
'나라의 신하들이 내 마음을 괴롭히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소?'라는 질문이었다. 
Rabbi는 역시 아무 말도 않고 밭으로 나가 채소 한 포기를 뽑아 왔다. 잠시 후에 다시 밭에 나가 한 포기를 뽑아 오고, 잠시 후에 또한 포기를 뽑아 오는 것이었다. 황제는 Rabbi가 말하려는 뜻을 알 수 있었다. 
그 뜻은 이러하였다. 적들을 한번에 일망타진 시키려하지 말고 몇 번에 나누어 한 사람 한 사람 제거하라는 것이었다. 인간의 의사는 이처럼 말이나 글에 의존하지 않아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몽땅 삼켜 이 세상의 모든 동물들이 뱀을 앞에 놓고 나무랐다. 한 동물이 말했다. 『 사자란 놈은 먹이를 쓰러뜨린 다음 먹고, 늑대는 먹이를 찢어내어 먹는다. 그런데 뱀아, 너는 어째서 먹이를 송두리째 삼켜버리느냐 말이다. 』
뱀은 이렇게 대답했다. 
『 나는 잔인하게 남을 물어뜯는 놈보다는 낫다고 생각해. 나는 적어도 입으로 상대방을 상처나게 하지는 않거든. 』
    

  反 유태인


로마의 여러 황제 중에서 유태인을 제일 미워한 하드리아누스라는 황제가 있었다. 
어떤 유태인이 하드리아누스 황제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 폐하, 안녕하셨습니까? 』
라고 그가 인사를 하자 황제가 '너는 누구냐?'하고 물었다. 그가 유태인이라고 대답하자 황제는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 당장 저 놈의 목을 베어라. 』
이튿날 또 다른 유태인 하나가 황제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는 황제에게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지나쳤다. 그러자 황제가 명령했다. 
『 로마 황제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는 저 불경한 놈의 목을 쳐라. 』
그러자 옆에 있던 신하들이 황제에게 물었다. 
『 폐하께서는 어제는 인사한 사람을 죽이셨는데, 오늘은 인사를 하지 않은 사람을 또 죽이셨습니다. 도대체 어찌된 연유입니까? 』

황제가 대답했다. 
『 내가 한 일은 양쪽이 다 옳다. 그대들은 잘 모르는 일이지만, 나는 유태인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지. 』
아무튼 유태인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반유태인이었던 황제 하드리이누스는, 유태인이란 이유만으로 유태인을 죽였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법률


유태인의 법률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킬 수 없는 부당한 법률은 만들 수 없다는 원칙이 있다.  
    

  병문안


환자를 찾아가 위로하면, 그 환자의 병은 60분쯤은 낫는다. 그렇다고 60명이 일시에 병 문안을 간다고 해서 환자의 병이 단번에 완쾌되는 것은 아니다. 
죽은 사람의 무덤을 찾는 것은 가장 고상한 행위이다. 병 문안은 환자가 나으면 그 사람으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을 수 있지만 죽은 사람은 아무런 인사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감사를 바라지 않고 하는 행위야말로 진정으로 아름다운 행위인 것이다. 

  복수의 증오


어떤 남자가 '자네가 가지고 있는 칼을 좀 빌려 주게'하고 상대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상대는 '싫다'고 한마디로 거절하는 것이었다. 며칠이 지난 뒤 이번에는 반대로 앞서 거절했던 그 남자가 찾아와 『 자네의 말을 좀 빌려 주게 』
하고 부탁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 자네가 가지고 있는 칼을 좀 빌려 주게나 』
그러자 상대는 '싫다'고 역시 한마디로 거절하였다. 며칠이 지난 뒤 이번에는 반대로 앞서 거절했던 그 남자가 찾아와 '자네의 말을 좀 빌려 주게나, 하고 부탁하자 먼저 그 남자는 말을 빌려 주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 자네는 자네가 가지고 있는 칼을 내게 빌려 주지 않았으나, 나는 자네에게 내 말을 빌려 주겠네. 』 이것은 증오인 것이다. 

  붕 대


법률이란 마치 약(藥)과도 같은 것이다. 
옛날에 어느 임금이, 상처를 입은 아들에게 붕대를 감아 주면서 말하기를 『 얘야! 앞으로 이 붕대가 풀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이 붕대를 감고 있는 동안만은 먹거나 뛰거나 물에 들어가도 아프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붕대를 풀어 버리면 상처가 더 심해질 것이다. 』
라고 타일렀다. 
사람도 이와 비슷한 것이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악한 쪽으로 치우치려는 성질이 있으나, 법률을 지키고 벗어나려 하지 않는 한 결코 성질이 나쁘게 바뀌는 일은 없다.  
 

  비유태인


어떤 왕이 많은 양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양치기를 시켜 그 양들을 매일 방목하게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양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생긴 동물 한 마리가 양떼 속에 끼어 들었다. 양치기는 왕에게 고했다. 
『 이상한 동물 한 마리가 양떼 속에 끼어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그러자 왕은 '그 동물은 각별히 잘 보살펴 주어라. '하고 일렀다. 양치기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짖자, 왕이 말했다. 
『 내 양들은 처음부터 내 양으로 자랐으므로 별 걱정할 것이 없지만, 그 짐승은 지금까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랐을 텐데도 이렇게 내 양들과 똑같이 어울려 행동하고 있으니, 그 얼마나 기쁜 일이냐? 』
유태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유태인의 전통 속에서 성장해 왔다. 그래서, 유태의 전통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이 유태 문화를 이해하고 유태화한 경우에는, 원래 유태인보다 더 존경을 받게 된다. 
탈무드에는 온 세상 사람들이 어떤 신앙을 가지고 있던 선한 사람이 구태어 그들을 유태화시키려고 애쓰지는 않는다고 적혀져 있다
 

  사업


유태인의 역사는 대단히 길고 오래 되었다. 성서 시대의 유태인들은 농경 생활을 하였다. 그러므로 교역은 별반 이루어지지 않았고, 상인이라는 말은 곧 비유태인들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다. 즉, 유태인들은 자기들의 생활주변에서는 좀체 물건을 사고 파는 매매 행위를 하지 않았다. 다만 '유태인으로서 장사를 할 경우에는 계량을 정직하게 하고, 물건을 속이지 말라'는 평범한 도덕성이 강조되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탈무드 시대에 접어들면서 교역이나 장사가 점차 발달하여, 탈무드에서도 사업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탈무드를 쓴 사람들은 세계는 점점 진보해 간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이 진보된 세게의 모습을 교역이 크게 발달할 세계로서 표현하고 있다. 때문에 그들은 교역을 행함에 있어 지켜야 할 도덕에 관하여 특히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필자는  탈무드를 편찬한 사람들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서 비지니스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견한 것은 대단한 선견지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벌써 2000년 전에 앞으로 그러한 세계가 이루어진 것을 예견하고 이에 대비한 여러 측면의 준비 작업을 해왔던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사업이라는 전제조건이 원칙이 되고, 따라서 그 사업의 규칙은 일상의 테두리 밖에서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규칙이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므로 사업의 세계는 결코  탈무드적인 생각은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신앙적인 사람이라도 사업은 사업으로서 행하여도 괜찮다고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무드는 어떻게 처신해야 도덕인지 사업가가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한 것이지, 어떻게 해야 능력 있는 사업가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규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탈무드에서는 자유 방임주의적인 사업에는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로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물건을 사는 사람의 한 권리로서 아무런 보증이 없다 해도 사는 물건이 좋은 품질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물건을 산다는 것은, 곧 결함이 없는 것을 산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령 물건을 파는 사람이 그 상품에 결함이 발견 되어서 반환할 수 없다는 조건을 붙였다고 하더라도, 그 상품에 결함이 발견되면 물건을 사는 사람에게는 그 상품을 반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예외는 물건을 사는 사람이 그 상품의 결함을 행위 전에 인정하고도 샀을 경우이다. 예를들면, 자동차를 팔 때 애초에 그 자동차에 엔진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팔았다면 구매한 사람은 그 자동차를 엔진이 없다는 이유로 무효할 수가 없다. 
탈무드에는 물건을 파는 사람도, 만일 잘못 만들어진 물건을 팔 경우에는 반드시 그 결함을 구체적으로 구입 희망자에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물건을 사는 사람은 우선 상품의 결함이나 눈가림, 그리고 물건을 파는 사람이 미쳐 알지 못할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도 보호받게 되는 것이다. 물건을 사고 판다는 것은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그 물건 값을 지불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 물건이 사는 사람에게로 그 소유가 바뀐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물건을 판 사람은 그 물건을 안전하게 산 사람한테 넘겨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탈무드에서는 어디까지나 물건을 판 사람보다는 물건을 구입한 사람의 권리를 더 생각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은 반드시 파는 상품의 소유권이 자기에게 있어야 한다. 그것은 혹시라도 남의 물건을 파는 절도 행위가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선과 악


지구를 휩쓸었던 대홍수 때, 세상의 갖가지 동물들이 노아의 방주로 몰려 들어 구해 주기를 애원하였다. 이때 善도 급히 방주로 달려 왔으나, 노아는 선. 이 배에 오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나는 짝을 갖춘 자만을 태운다'고 하며 냉정하게 선을 박대하였다. 
그래서 선은 다시 숲으로 돌아가 자기의 짝이 될 상대를 찾았다. 마침내 선은 惡을 데리고 배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이 때부터선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악이 있게 되었다. 
 

  성 윤리


어떤 젊은이가 한 아가씨에 대한 깊은 사랑에 빠져 병이 들어 자리에 눕게 되었다. 의사가 젊은이를 진찰해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 이것은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지 못하며 상사병이 된 것이므로 그 여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나을 게요. 』
그래서 젊은이는 Rabbi에게 의사가 이렇게 말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상담했다. Rabbi는 절대로 그와 같은 성 관계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 
젊은이는, 그렇다면 그 여자가 벌거벗은 알몽뚱이로 자기 앞에 서서, 자신의 우울한 마음을 풀어 병을 낫게 할 수 있다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Rabbi는 그것도 역시 안된다고 말했다. 
젊은이는 다시, 그렇다면 자기와 그 여자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서서 이야기라도 하는 것은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나 Rabbi는 그것조차도 안 된다고 말했다. 
물론  탈무드에는 그 여인이 결혼한 여인인지 처녀인지는 나타나 있지 않다. 그러나 그 젊은이와 다른 사람들까지도, 어째서 Rabbi께서는 그 모든 것을 그처럼 강경하게 반대만 하느냐고 묻자 Rabbi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인간은 마땅히 정숙해야 하므로 순결한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고 하여 성 관계를 가져도 좋다고 한다면, 사회의 규율은 무너지고 말 것이오. 』
 

  세 가지의 행위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사람이 여행 도중에 병이 들고 말았다. 그는 자기는 이제는 소생할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여 여관 주인을 불러놓고 말했다. 
『 나는 이대로 그만 죽을 것 같소.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에서 내 가족이 찾아오면, 내가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내주시오. 그러나 찾아온 식구들이 세 가지 현명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내 물건들을 절대로 내주지 마시오.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 내 아들에게, 만일 내가 여행 중에 죽게 된다면 내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세 가지 현명한 행동을 하도록 일러 두었습니다. 』
투숙한 나그네는 죽었고, 여관 주인은 유태인의 의식에 맞게 매장해 주었다. 동시에 마을 사람들에게 그의 죽음이 알려졌고, 물론 예루살렘에 있는 아들에게도 소식이 전해졌다. 
예루살렘에 있는 아들이 부음을 전해 듣고, 서둘러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마을로 찾아왔다. 그러나 그는 부친이 묵었던 여관을 알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부친이 그 여관을 아들에게 알려 주지 말라고 유언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들은 자신의 지혜로 그 여관을 찾아낼 수 밖에 없었다. 
그때, 나무장사가 땔나무를 가득 싣고 지나가고 있었다. 아들은 나무장사를 불러 땔나무를 산 다음, 그 나무를 예루살렘에서 온 나그네가 죽은 여관으로 가져다 달라고 말하곤, 그 나무 장사가 가는대로 따라갔다. 
여관 주인이 자기는 땔나무를 산 일이 없노라고 말하자. 나무장사는 '아닙니다. 지금 내 뒤를 따라오고 있는 사람이 이 나무를 사서 이리로 가져다 달라고 한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이것이 아들의 첫번째 현명한 행동이었다. 
여관 주인은 그를 반갑게 맞아들인 다음,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식탁 위에는 다섯 마리의 비둘기 요리와 한마리의 닭요리가 올라와 있었다. 
식탁에는 그 밖에도 주인 부부와 두 아들과 두 딸, 이렇게 모두 일곱 사람이 자리를 같이 했다. 주인이 '이제 음식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시오' 라고 그에게 말하자, 그는 '아닙니다. 주인께서 나누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사양하였다. 
주인은 이렇게 말했다. 
『 아닙니다. 당신이 손님이니까, 당신이 좋을 대로 나누어 주시지요. 』
그래서 그는 음식을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먼저 비둘기 한 마리를 두 아들에게 주고, 또 한 마리는 두 딸에게 그리고 또 한마리는 주인 부부에게 주고, 나머지는 자기 몫으로 놓았다. 
이것이 그 아들의 두 번째 현명한 행동이었다. 
주인은 매우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어서 그는 닭 요리를 나누기 시작했다. 먼저 머리는 떼어 주인 부부에게 주고, 두 다리는 두 아들에게 주고 두 날개는 두 딸에게 준 다음 큰 몸통은 자기 몫으로 놓았다. 
이것이 그 아들의 세번째 현명한 행동이었다. 
마침내 주인은 화가 치밀어 야단을 쳤다. 
『 당신네 고장에서는 이렇게 합니까? 당신이 비둘기를 나눌 때에는 참았으나, 닭을 나누는 것을 보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소,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이오!  』
그러자 젊은이는, 『 나는 처음부터 음식을 나누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인께서 나에게 간곡히 부탁하시어 최선을 다해 나누어 드린 것 뿐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나누어 드린 이유를 말씀 드리지요. 주인과 부인과 비둘기 한 마리를 합하면 셋이고, 두 아드님과 비둘기 한 마리를 합하면 셋이고, 두 따님과 비둘기 한 마리를 합하면 셋이고, 나와 비둘기 두마리를 합하면 셋이니, 매우 공평하게 나눈 것입니다. 또 주인 부부께서는 이 집안의 우두머리이므로 닭의 머리를 드렸고, 두 아드님은 이 집안의 기둥이므로 다리를 주었고, 두 따님은 언제라도 날개가 돋쳐 시집을 갈 것이므로 날개를 준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배를 타고 여기에 왔고, 다시 배를 타고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배처럼 생긴 몸통을 가진 것입니다. 
이제 빨리 우리 아버님의 유산이나 내 주십시오.  』

  세 명의 자매


옛날에 세 자매를 둔 사람이 있었다. 세 자매는 모두 예뻤으나, 그들은 제각기 한가지씩 결점을 가지고 있었다. 큰딸은 게으름뱅이이고, 둘째달은 훔치는 버릇이 있고, 셋째딸은 험담하는 버릇이 있었다. 
한편, 아들 삼형제를 둔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세 딸을 모두 자기네 집으로 결혼시키지 않겠느냐고 청해 왔다. 세 자매의 아버지는 자기 딸들이 가지고 있는 결점을 그대로 말하자. 부자는 그런 점은 자기가 책임지고 그것을 고쳐가겠다고 장담했다. 이렇게 하여 세 자매는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 시아버지는 게으름뱅이 첫째 며느리에게는 여러 명의 하녀들을 고용해 주었고, 남의 것을 훔치는 버릇이 있는 둘째 며느리에게는 큰 창고의 열쇠를 주어 무엇이든지 갖도록 해 주었다. 
그리고, 남을 헐뜯기를 좋아하는 셋째 며느리에게는 매일같이 오늘은 험담할 것이 없느냐고 물었다. 어느날 친정 아버지는 딸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여 사돈집을 찾아갔다. 큰딸은 얼마든지 게으름을 피울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고, 둘째딸은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셋째딸은 시아버지가 자기에게 남녀 관계를 꼬치꼬치 묻기 때문에 귀찮다는 대답이었다. 
그런데 친정 아버지는 자기 셋째딸의 말만은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셋째딸은 시아버지까지도 헐뜯고 욕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친구


어느날, 왕이 한 사람에게 전령을 보내어 즉시 대령할 것을 명령했다. 그런데, 이 사람에게는 세 명의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첫번째 친구를 가장 소중히 여기고 있어, 그 친구가 자기의 가장 좋은 친구라고 여기고 있었다. 두 번째 친구 역시 사랑하고 있으나 첫번째 친구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았으며, 세번째 친구도 친구이기는 했지만 별로 큰 관심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왕의 부름을 받자 그는 자기가 어떤 나쁜 짓이라도 하여 벌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여 무서웠다. 그래서 세 명의 친구들에게 함께 가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는 먼저 제일 소중히 여기고 있는 친구에게 함께 가 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지만, 그 친구는 아무 이유도 말하지 않고 거절했다. 그래서 두번째 친구에게 부탁하였더니, 궁전 문 앞까지는 함께 가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갈 수 없다고 거절하였다. 다음 세번째 친구에게 부탁하자. 
『 그러지, 내가 함께 가주겠네, 자네는 아무런 나쁜 짓도 하지 않았으니 조금도 두려워할 것이 없네, 내가 함께 가서 임금님께 잘 말씀드려 주겠네. 』
하고 쾌히 응해 주었다. 
왜 세명의 친구들은 각기 그렇게 말했을까? 첫번째 친구란 곧 재산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이 아무리 돈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더라도 죽을 때에는 그대로 남겨두고 가야하는 것이다.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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