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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베르디 - 오페라 나부코 中 3막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서진35 2010. 9. 11. 02:17

 

 

-Giuseppe Verdi 쥬셉베 베르디 (1813~1901)

 

한때 음악가가 되려는 희망을 포기하려고까지 했던 베르디가
음악가로서 명성을 떨친 것은 오페라 <나부코>부터였다.

베르디는 첫 오페라 <산 보니파치오의 백작 오베르토>로 호평을 받고,
다음 작품 <왕국의 하루>를 작곡할 무렵 부인과 아들의 연이은 죽음을 겪었다.
낙담한 베르디는 두문불출하고 있었다.

라 스칼라 극장의 주인 메렐리는 재능 있는 작곡가의 좌절을 그대로 둘 수가 없었다.
실의에 빠진 그에게 작곡의 의욕이 솟을 만한 대본을 구했다.
메렐리는 <나부코>의 대본을 마련하여 베르디의 책상 위에 슬그머니 두고 왔다.
어느 날 베르디는 낯선 대본을 펼쳐 보다가 눈에 번쩍 띄는 구절을 발견했다.

전체 내용은 구약성경 열왕기 하편에 나오는 것으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잡혀간 유대 인들이 핍박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그 속에서 조국을 그리며 자유를 구가하는 가사에 빠져들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멜로디를 붙여 나가게 되었던 것이다.
 
 

 

 
Chorus of the Hebrew Slaves
from Opera "Nabuco" Act.3


베르디 - 오페라 나부코 中 3막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Giuseppe Fortunino Francesco Verdi [1813∼1901]

 

 

금빛날개를 타고 날아가라, 내 상념이여
가거라, 부드럽고 따뜻한 바람이 불고
향기에 찬 조국의
비탈과 언덕으로 날아가 쉬어라!
요르단의 큰 강둑과 시온의
무너진 탑들에 참배를 하라...
오, 사랑하는 빼앗긴 조국이여!
오, 절망에 찬 소중한 추억이여!

예언자의 금빛 하프여,
그대는 왜 침묵을 지키고 있는가?
우리 가슴속의 기억에 다시 불을 붙이고,
지나간 시절을 이야기해다오.
예루살렘의 잔인한 운명처럼
쓰라린 비탄의 시를 노래 부르자.


참을 힘을 주는 노래로
너에게 용기를 주시리라!

 

출처 : 싱글 솔루션
글쓴이 : 클럽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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